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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은 지켜봐8일 오후께 블루스퀘어의 광장에서 한 유튜버가 폴리스 라인에 둘러쌓인 채 보수 집회 방향으로 확성기를 틀어 놓고 있다. /사진=최승한 기자



[파이낸셜뉴스]8일 오전 10시께, 영하 4도의 추운 날씨 속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한남초등학교 앞에서 경찰은 태극기를 든 채 국제루터교회로 향하는 김모씨(60대)를 제지했다. 평소 같았으면 "우회하라"는 짧은 안내로 그쳤을 상황이었지만, 경찰은 목소리를 키워 “육교로 돌아가라”고 재차 안내하고 “곧장 가면 다른 집회랑 싸우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김씨는 “5분이면 갈 거리를 몇 배나 돌아가야 한다”며 강하게 항의했지만, 경찰은 단호히 길을 열어주지 않았다. 평소보다 격해진 경찰의 태도에 아프로소비자금융 김씨는 불만 섞인 한숨을 쉬며 발길을 돌렸다.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이 발부되면서 관저 주변은 다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지난달 31일 체포영장이 처음 발부된 이후 일주일 넘게 집회가 이어지며 참가자들은 경찰들을 향해 플라스틱병을 던지거나 야유를 보내는 등 격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시민들을 무담보서민대출 통제하는 경찰관들 역시 강추위 속 이어지는 집회로 피로가 누적된 듯 일부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모습도 보였다. 보수 지지자들은 “불법 체포영장 집행”이라며 같은 날 저녁부터 다시 밤샘 집회에 돌입한 가운데 진보 진영은 윤 대통령에 대한 법 집행을 촉구하며 맞불 집회를 예고했다.
■2차 영장 발부 후 보수단체 재집결국제루터교회 앞 2차로에 한달이자 서는 보수 단체의 주도 아래 약 500명이 모여 집회를 벌였다. 단상 위에 선 발언자는 “헌법을 수호하자”며 “우리가 밖으로 나와 목소리를 내야 저들의 불법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민주당 해체”, “공수처 해체”를 반복적으로 구호를 외쳤다.
일신빌딩 앞 1차로에서는 약 30m 구간에 걸쳐 200여명이 모여 별도의 보수 예식장 식대 집회를 벌였다. 한남초등학교 앞에서도 50여명이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은 한남초 앞 일부 도로 구간은 차량 통행이 가능해져 차량들이 간헐적으로 지나다녔다.
오후에는 블루스퀘어 건물 쉼터에서 또 다른 긴박한 장면이 연출됐다. 2중으로 설치된 폴리스 라인 안쪽에 자리 잡은 유튜버가 “윤석열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확성기로 반 불법대출중개수수료 복 재생하자, 폴리스 라인 안에서 방송을 이어가던 유튜버에게 보수 집회 참가자들이 욕설을 외치고 플라스틱병을 던졌다. 지켜보던 경찰 10여명은 이들을 저지했다.
또 다른 남성은 태극기를 든 20여명의 집회 참가자들에게 둘러싸인 채 언성을 높이면서 싸움을 걸기도 했다. 한남초 울타리에는 ‘불법영장 육탄 저지 국민결사대’라는 플래카드가 걸렸다. 이를 본 주민 황모씨(36)는 “며칠째 이어지는 집회로 아이들이 불안해한다”며 “학교에 플래카드를 거는 건 너무하다”고 했다.



8일 오전 보수 단체가 국제루터교회 앞에서 '대통령 불법 체포 반대'집회를 벌이고 있다. /사진=최승한 기자



■강화된 관저 경비, 삼엄한 방어 태세
경찰은 서울 중부남부기술교육원 중부캠퍼스에서 한남초등학교까지 약 300m 구간에 버스 10여대를 동원해 차벽을 세웠다. 관저 입구는 미니버스 여러 대가 가로막아 시야를 차단했고, 경호처 직원들은 검은 패딩, 검은 바지, 검은 신발로 무장하고 폴리스라인 근처를 수시로 순찰했다. 관저 앞 통행은 허용됐지만 시민들이 잠시 멈추거나 사진을 찍으려 하면 경호처 직원이 즉시 제지했다.

서울시는 계속되는 집회로 주민과 상인들이 겪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찰과 협조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집회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저 주변의 긴장 상태는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8일 오전 한남초등학교 울타리에 한 보수단체 참가자가 부착한 플래카드. /사진=최승한 기자



#체포영장 #한남동 #관저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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