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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셨죠? 모르고 제 쓰러지겠군. 기다렸다. 싫어하는 내가지난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딜링룸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환율은 1486.7원까지 치솟았다. KB국민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넘어서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내년에도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경고가 나왔다. 관세·이민·감세 등 트럼프 정부의 정책 시행 이후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될 우려가 있는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고금리 장기화·성장률 격차에 강달러 지속 전망
30일 한은 외자 할부계산기 운용원은 '2025년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트럼프 정부 정책 시행에 따른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추세 정체 우려로 미 연방준비제도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대두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른 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한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예금 추천 , 관세 부과에 따른 유로 지역과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경기 부진으로 국가 간 성장률 격차가 예상되는 점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간별로는 "트럼프 정부 정책에 기대가 높은 연초에 달러 강세가 두드러지다가(오버슈팅), 정책 시행 과정에서의 한계로 그 효과에 제약이 발생하고, 다른 국가들의 금리 인하 효과가 발 야근수당 현되면서 강세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지난 3일 계엄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향한 탄핵안도 가결되면서 1480원 선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은 내년까지 상방 압력에 놓일 전망이다. 이날 이창용 한은 총재가 주재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도 참석자들은 “지난 27일 국무 새희망홀씨대출서류 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환율 상승 등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외환당국은 1480원대 고환율에도 외환위기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입장이다. 순대외금융자산이 9778억달러에 달하고 외환보유액은 4154억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인 만큼 외환안정을 위한 대응 여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포상 및 특이사항 대신 지속적인 시장 유동성 공급을 통해 시장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넘어선 지난 27일 5조원 규모의 환매조건부증권(RP) 추가 매입을 통해 시장 유동성을 공급했다. 지난 4일 이후 유동성 공급 규모는 약 38조6000억원에 달한다.


■대중 관세율 3~40%로 인상...美 인플레이션 0.2~0.4%p↑
아울러 한은 외자운용원은 내년 미국의 통화정책을 두고 "내년 중 금리를 0.25~0.50%p 인하해 내년 말 정책금리가 상단 기준 연 4.00~4.2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할 경우 금리인하 폭이 줄거나 동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12월 경제 전망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트럼프 정책 영향으로 향후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이 커졌다고 평가한 점과 12월 FOMC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일부 참가자들만 트럼프 정부 정책의 효과를 전망에 반영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외자운용원은 미국이 내년에도 2% 초반대의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중국의 경우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정부의 대중 관세 인상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약화하면서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외자운용원은 트럼프 2기 정부 정책 전망과 관련, "중국 제품에 대한 평균 관세율이 현 수준(약 11%)에서 30~40%로 인상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대상 품목도 자본재, 반도체 등 첨단 장비와 일부 소비재에 국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0.20~0.40%p 오르고, 경제성장률이 0.30~0.40%p 내릴 것으로 추정되나,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는 전망이다.
이어 관세정책의 효과는 이르면 내년 3·4분기부터 효과가 가시화되고 2026년에 효과가 집중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관세율 추가 인상, 대상 품목 확대 등 대중 무역제재가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확대되거나, 이외 국가에 대한 관세율이 인상될 경우 정책효과가 2027년 이후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